심부볼제거, 어려 보일까요 꺼져 보일까요?

심부볼제거는 결과가 빨리 보이는 편입니다. 붓기가 빠지고 나면 얼굴 아래쪽이 좁아져서 확실히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면 정반대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몇 년 뒤에 볼이 꺼져 보인다거나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겁니다. 좋다는 후기와 후회한다는 후기가 나란히 있으니 판단이 서지 않으실 겁니다.
심부볼을 알아보게 되는 계기는 대개 사진입니다. 정면보다 45도에서 찍힌 사진에서 얼굴 아래쪽이 넓어 보인다는 걸 알게 되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덜어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오십니다.
두 이야기가 다 맞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얼굴을 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얼굴에서 어려 보이고 어떤 얼굴에서 꺼져 보이는지, 그 경계가 어디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처진 걸까, 심부볼이 많은 걸까?
먼저 구분부터 합니다. 상담에서 가장 자주 섞이는 두 가지입니다.
심부볼은 볼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지방 덩어리입니다. 의학용어로는 심부지방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많으면 얼굴 중간에서 아래쪽이 넓어 보이고, 마르게 감량해도 그 폭은 잘 안 줄어듭니다. 얼굴이 통통해 보이는 인상이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체중과 무관하게 유지되는 것이 이 지방의 특징이라, 몸은 말랐는데 얼굴만 통통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반면 볼이 처진 건 위치의 문제입니다. 원래 광대 아래에 있던 볼륨이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로 내려오면, 턱선 근처가 무거워 보이고 팔자 주름이 깊어집니다. 이 경우는 지방이 많아서가 아니라 있던 자리가 바뀐 겁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누웠을 때와 서 있을 때를 비교해보세요. 누우면 아래로 내려왔던 볼륨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얼굴 아래쪽이 좁아 보입니다. 차이가 크면 위치의 문제 쪽이고, 두 자세에서 비슷하면 부피 쪽입니다. 나이가 있으실수록 둘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 어느 쪽 비중이 큰지를 보는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둘은 접근이 반대입니다. 심부볼이 많으면 덜어내는 쪽이 맞고, 처짐이 주된 원인이면 덜어낼수록 받쳐주던 볼륨이 사라져 더 처져 보일 수 있습니다. 처짐 관점의 판단은 볼처짐이 신경 쓰일 때 확인할 것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지금 작아 보이는 것과 10년 뒤
심부볼은 단순히 부피만 차지하는 지방이 아닙니다. 얼굴 중간을 아래에서 받치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그래서 많이 덜어내면 지금은 얼굴이 작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얼굴 전체의 볼륨이 줄어들 때 그 자리가 먼저 꺼져 보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은 자연스럽게 지방이 줄고 아래로 내려오는데, 받쳐주던 부분이 이미 비어 있으면 그 변화가 더 빨리 드러납니다.
이 이야기가 심부볼제거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원래 많은 얼굴에서 적정 범위를 덜어내는 것과, 많지 않은 얼굴에서 더 작아 보이려고 덜어내는 것은 결과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앞은 시간이 지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뒤는 몇 년 뒤에 아쉬움이 생깁니다.
나이도 판단에 들어갑니다. 이십 대 초반은 앞으로 얼굴 볼륨이 줄어들 시간이 길게 남아 있어서, 지금 여유가 있어 보여도 그 여유를 얼마나 쓸지 신중해집니다. 반대로 이미 볼륨이 줄기 시작한 나이라면 지금 남은 것이 곧 앞으로 유지될 양에 가깝습니다. 같은 두께라도 나이에 따라 덜어낼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 수술에서 정해야 하는 건 얼마나 뺄지가 아니라 어디까지 남길지입니다. 같은 양을 덜어내도 얼굴 볼륨과 피부 탄력, 나이에 따라 결과는 사람마다 갈립니다.
빼도 되는 얼굴, 신중해야 하는 얼굴
아래 표는 상담에서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진단이 아니라 방향을 잡기 위한 참고 기준으로 봐주세요.
| 지금 상태 | 가까운 판단 | 이유 |
|---|---|---|
| 마른 편인데 얼굴 아래쪽만 넓어 보인다 | 빼도 되는 편 | 체지방과 무관하게 심부볼 비중이 큼 |
| 입안쪽에서 만졌을 때 두툼하게 잡힌다 | 빼도 되는 편 | 덜어낼 부피가 실제로 있음 |
| 웃을 때만 볼이 도드라진다 | 경계 구간 | 표정 근육의 영향이 섞여 있음 |
| 볼륨이 아래로 내려와 팔자가 깊다 | 신중해야 하는 편 | 받쳐주던 부분이 줄면 더 처져 보임 |
| 원래 볼이 얇고 광대 아래가 꺼져 있다 | 신중해야 하는 편 | 지금도 여유가 없어 꺼짐이 드러나기 쉬움 |
| 체중 변동이 크거나 감량 중이다 | 시점을 미루는 편 | 얼굴 볼륨이 계속 바뀌는 중 |
윗줄 두 항목은 덜어내서 얻는 게 분명한 경우입니다. 아랫줄로 갈수록 지금의 만족과 나중의 인상이 반대로 갈 수 있어, 범위를 줄이거나 다른 방법을 먼저 보게 됩니다.
세 번째 줄을 조금 더 풀면 이렇습니다. 웃을 때만 볼이 올라오면서 넓어 보이는 경우인데, 표정을 지을 때 근육이 지방을 밀어 올리는 영향이 섞여 있습니다. 지방을 덜어내면 웃을 때의 인상은 달라지지만 평소 얼굴 폭은 기대만큼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줄에 해당하시면 사진을 두 장 준비해오시면 좋습니다. 무표정 정면과 웃는 정면입니다. 두 사진의 차이가 곧 판단 재료가 됩니다.
마지막 줄도 자주 나옵니다. 감량 중에는 얼굴 볼륨이 계속 줄어드는 중이라, 지금 두툼해 보이는 심부볼이 몇 달 뒤에도 같은 두께일지 알 수 없습니다. 체중이 자리를 잡은 뒤에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볼과 턱선을 어떤 순서로 보는지는 얼굴 지방흡입 쪽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심부볼 뺀 자리를 채워야 하나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볼륨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덜어냈거나, 시간이 지나 얼굴 전체 볼륨이 줄어든 경우입니다.
이때는 얼굴에서 지방을 덜어내는 것과 채우는 걸 반대 방향의 일로 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얼굴은 빼야 하는 자리와 남겨야 하는 자리와 채워야 하는 자리가 각각 다릅니다. 같은 얼굴 안에서 세 가지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턱밑은 덜어내고 광대 아래는 채우는 식입니다.
그래서 처음 계획할 때부터 채우는 선택지를 함께 놓고 보면 판단이 안정됩니다. 덜어내는 범위를 조금 보수적으로 잡아두면 나중에 채울 일이 줄고, 반대로 채우는 것을 전제로 하면 덜어낼 수 있는 폭이 늘어납니다. 어느 쪽이든 미리 정해두는 것과 나중에 대응하는 것은 다릅니다. 채우는 쪽을 어떻게 보는지는 얼굴 지방흡입 전후 변화와, 채워야 하는 자리를 보는 기준은 얼굴 지방이식 쪽에 적어두었습니다.
회복은 다른 얼굴 수술과 조금 다릅니다. 입안쪽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라 겉에 자국이 남지 않는 대신, 초기에 먹고 말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며칠간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지내게 되고, 입안 관리 지침도 함께 받으시게 됩니다. 붓기는 볼 바깥쪽으로 도는 편이라 며칠은 오히려 얼굴이 커 보입니다. 덜어냈는데 커 보이는 구간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시면 그 시기를 넘기기가 수월합니다.
결과가 보이는 시점도 늦습니다. 붓기가 정리되고 남은 조직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최종 인상은 그보다 뒤에 나옵니다. 중간에 사진을 비교하실 때는 같은 조명과 같은 각도를 지켜주세요. 45도 각도는 조금만 틀어져도 볼의 넓이가 다르게 잡힙니다.
얼굴은 세 각도를 봐야 답이 나옵니다
상담에서는 얼굴을 정면만 보지 않습니다. 정면에서는 넓이가 보이고, 45도에서는 볼의 높이가 보이고, 측면에서는 턱선과의 흐름이 보입니다. 세 각도를 함께 봐야 지금 넓어 보이는 이유가 부피인지 위치인지 갈립니다.
입안쪽에서 직접 만져 심부볼의 두께를 확인하는 과정도 함께 진행합니다. 겉에서 보이는 넓이와 실제 덩어리 크기가 늘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겉으로는 넓어 보이는데 만져보면 얇은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있습니다. 얼굴살이 잘 안 빠지는 이유를 원인별로 나눈 내용은 얼굴살이 안 빠지는 진짜 이유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심부볼 두께와 중안면 볼륨을 함께 확인하고, 덜어낼 범위보다 남길 범위를 먼저 정합니다. 한 번 덜어낸 지방은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지금 얼굴에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를 먼저 재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심부볼 제거로 아쉬움이 남는 경우는 대개 하나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원하던 만큼 좁아졌는데, 시간이 지나 얼굴 전체 볼륨이 함께 줄면서 받쳐줄 것이 남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을 이렇게 잡습니다. 지금 만족할 범위가 아니라, 몇 년 뒤에도 후회하지 않을 범위입니다.
겉에서 보이는 넓이만으로는 부피인지 위치인지 갈리지 않습니다. 라인컬처의원 상담에서 입안쪽으로 심부볼 두께를 직접 확인하고 정면과 45도, 측면 사진을 함께 보는 것도, 덜어낼 범위보다 남길 범위를 먼저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무표정과 웃는 얼굴 사진을 각각 가져오시면 그 자리에서 좁혀집니다. 빼야 할지 미뤄야 할지 애매하시면 편하게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