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페이스 지방이식, 어디까지가 풀페이스일까?

`풀페이스`라는 말이 병원마다 다르게 쓰입니다. 어떤 곳은 세 부위를 묶어 그렇게 부르고 어떤 곳은 여덟 군데를 봅니다. 견적을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얼굴 전체를 채운다는 뜻이 아니라, 꺼진 곳을 이어서 본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어디를 왜 묶는지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얼굴 전체를 다 채우지는 않습니다
이름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데, 얼굴의 모든 자리에 지방을 넣는 것이 아닙니다.
채워야 하는 자리가 있고,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덜어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턱선 아래처럼 지방이 이미 충분하거나 남는 자리에 더 넣으면 얼굴이 무거워 보입니다.
그래서 먼저 하는 일은 꺼진 곳과 남는 곳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 구분 없이 `풀페이스`로 묶어 고르게 넣으면 입체감이 살아나는 게 아니라 전체가 커 보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꺼져 보이는 이유가 볼륨 부족이 아니라 처짐인 경우입니다. 이때는 채우는 것이 답이 아니라 위치를 봐야 합니다.

풀페이스 지방이식, 어떤 구역을 묶나?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실제로 자주 함께 보는 구역은 정해져 있습니다.
| 구역 | 왜 함께 보는가 |
|---|---|
| 이마·관자놀이 | 위쪽 곡선이 이어집니다. 한쪽만 채우면 경계가 생깁니다 |
| 눈 밑·앞볼 | 표정을 지을 때 함께 움직여서 따로 보면 어색해집니다 |
| 앞광대 | 빛이 닿는 자리라 얼굴 인상을 크게 좌우합니다 |
| 팔자 주름 | 앞볼과 이어집니다. 다만 원인이 처짐이면 접근이 달라집니다 |
| 턱 끝 | 옆에서 본 선을 정리합니다 |
핵심은 이어지는 구역을 함께 본다는 것입니다. 얼굴은 곡면이라 한 자리만 채우면 그 옆과의 경계가 오히려 도드라집니다.
반대로 꺼진 곳이 한두 군데로 분명하다면 굳이 묶을 이유가 없습니다. 넓게 하는 쪽이 늘 나은 것은 아닙니다.
풀페이스 견적, 구역부터 맞춥니다
`풀페이스` 견적을 나란히 두면 금액 차이가 크게 납니다. 대부분 포함 구역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입니다.
물어볼 것은 하나입니다. 몇 개 구역이고, 어디와 어디인지. 숫자로 확인하면 비교가 됩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붙습니다. 채취를 어디서 얼마나 하는지, 그리고 추가 이식을 전제로 한 계획인지입니다. 구역이 많으면 필요한 총량이 늘어 채취 범위도 함께 넓어지고, 회복 부담도 커집니다.
부위별로 무엇을 먼저 보는지와 상담에서 확인할 항목은 얼굴 지방이식 잘하는 곳, 미리 확인되는 것만 봅니다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풀페이스, 한 번에 다 하는 게 나을까?
묶어서 하면 마취와 검사가 한 번으로 끝나고 회복 기간도 겹칩니다. 총액으로 보면 따로 받는 것보다 낮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구역이 늘어나면 채취해야 할 양이 늘고 수술 시간이 길어집니다. 회복 부담도 함께 커지고요. 체력이나 일정 여건에 따라 나눠서 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배분 문제도 생깁니다. 채취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넣을 자리가 많으면 어디에 얼마를 쓸지 정해야 합니다. 이 배분을 수술장에서 즉석으로 정하는 것과 미리 정해두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그래서 구역을 늘릴수록 수술 전 계획의 비중이 커집니다.
리터치는 계획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지식iN에도 자주 올라오는 질문입니다. 이식한 지방은 일정 부분 흡수되므로, 구역이 많을수록 어느 한 곳이 부족하게 느껴질 가능성도 함께 늘어납니다.
접근은 둘입니다. 한 번에 넉넉히 넣고 흡수를 감안하는 방식과, 적정량을 넣고 경과를 본 뒤 필요한 곳만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어느 쪽이든 수술 전에 말해주는가가 중요합니다. 추가 가능성과 그때의 비용을 미리 듣고 시작하는 것과, 결과를 보고 나서 듣는 것은 다릅니다. 구역이 많을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 흡수 정도와 회복 경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채우지 말아야 하는 자리
앞에서 얼굴 전체를 다 채우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정리해 두겠습니다.
턱선 아래쪽입니다. 여기에 부피가 더해지면 얼굴선이 무거워집니다. 오히려 덜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자리입니다.
아래 볼입니다. 광대 아래에서 턱선으로 내려오는 면인데, 여기가 채워지면 얼굴이 넓어 보입니다. 꺼져 보인다고 해서 채우면 방향이 반대로 갑니다.
처짐이 원인인 자리입니다. 팔자 주름이 대표적입니다. 볼륨이 부족해 파인 경우와 위에서 내려와 접힌 경우는 답이 다릅니다. 후자에 채우기만 하면 접힌 부분이 더 도드라집니다.
그래서 `풀페이스`를 상담할 때 채울 곳만큼 채우지 않을 곳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전부 채운다고 하는 제안이라면 그 구분이 빠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른 얼굴도 지방이식이 될까?
구역이 많으면 필요한 총량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마른 체형이신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른 체형이라고 해서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겉으로 말라 보여도 허벅지 안쪽, 복부 아래쪽, 옆구리처럼 지방이 남아 있는 자리가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체중이나 옷 사이즈로 판단하지 않고 실제로 재봅니다.
다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여러 부위를 합쳐도 모을 수 있는 양이 필요한 총량에 못 미치면, 구역을 줄이거나 나눠서 하는 쪽으로 계획을 조정합니다. 억지로 범위를 채우려고 채취를 무리하면 그 부위 표면이 고르지 않게 남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넣을 구역을 먼저 정하고 거기 맞춰 빼는 것이 아니라, 빼도 되는 양을 먼저 확인하고 그 안에서 구역을 정합니다. 이 순서가 반대면 채취 부위가 결과를 보게 됩니다.
나이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은 `풀페이스`여도 무엇이 문제인지가 나이에 따라 갈리는 편입니다.
볼륨 부족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마른 편이거나 감량 이력이 있어 꺼진 상태인데, 피부 탄력은 남아 있습니다. 이때는 채우면 곡선이 살아납니다.
처짐이 섞인 경우도 있습니다. 볼륨도 줄었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부분이 함께 있는 상태입니다. 채우기만 하면 내려온 부피에 더해져 얼굴이 무거워 보일 수 있습니다.
둘은 거울에서 비슷해 보입니다. 가르는 방법은 누워서 보는 것인데요, 누웠을 때 꺼진 자리가 상당히 채워진다면 처짐 비중이 있는 쪽입니다. 앉은 자세와 누운 자세를 함께 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처짐 비중이 크다면 지방이식만으로 기대할 수 있는 범위를 미리 말씀드립니다.
보형물이나 필러와 섞어 생각하지 않기
얼굴 볼륨을 채우는 방법이 여럿이라 비교하다 헷갈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러는 즉시 모양이 나옵니다. 시술이 짧고 회복 구간이 거의 없어 일정 부담이 작습니다. 다만 흡수되므로 유지하려면 반복하고, 구역이 많으면 들어가는 양도 많아집니다.
지방이식은 자리를 잡은 부분이 남습니다. 대신 채취가 들어가 수술 범위가 커지고, 흡수가 정리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풀페이스`처럼 여러 구역을 함께 볼 때는 이 차이가 커집니다. 면적이 넓을수록 필러는 누적 비용이 올라가고, 지방이식은 한 번의 회복 부담이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 부담스러운지가 선택을 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구역만 꺼진 상태라면 굳이 수술로 갈 이유가 적습니다. 반대로 얼굴 전체 흐름을 한 번에 정리하려는 목적이라면 나눠서 채우는 방식이 번거로울 수 있고요.

얼굴 붓기는 어느 정도 갈까?
구역이 많으면 붓기도 넓게 옵니다.
수술 직후가 가장 크고 거기서 줄어듭니다. 초기에는 얼굴 전체가 부어 원래보다 커 보이는데, 이 시기의 모양으로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붓기가 빠지면서 흡수도 함께 진행되어 한동안 계속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변화가 완만해지고 촉감이 정리되는 시점이 지나야 최종 모양이 보입니다.
채취 부위는 따로 봅니다. 압박복을 입는 기간이 있고, 구역이 많아 채취량이 많았다면 그쪽 회복이 얼굴보다 길게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풀페이스`는 부위 개수가 아니라 이어지는 곡선을 함께 본다는 뜻입니다. 몇 군데를 하느냐보다 그 구역들이 왜 함께 묶였는지에 답이 있어야 합니다. 개수만 늘어난 계획은 넓게 한 것이지 이어서 본 것이 아닙니다.
`풀페이스`라는 말만 듣고 결정하지 마시고, 몇 개 구역인지부터 숫자로 확인해 보세요. 어디를 채우고 어디를 두는지까지 들으시면 그 계획이 제 얼굴을 보고 나온 것인지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